시중 자금이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몰림에 따라 자금이동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우 LG 현대 등
그룹계열 증권사들이 큰폭으로 올랐다.

이는 은행신탁을 빠져나온 돈이 그룹계열 증권사 수익증권으로
이동하면서 이들 증권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의 수익증권 잔고는 최근 4일동안 무려 1조5천6백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증권도 1조2천59억원이 늘었다.

대우증권과 LG증권도 각각 6천1백31억원및 4천2백79억원씩 증가했다.

이에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증권사 수익성이 개선되고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업종분석가인 허연 LG증권 과장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는 보통
판매대금의 1%"라고 말하고 "수익증권 잔고가 8조4천6백억원인 현대증권의
경우 8백46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위탁수수료 수입에만 의존하던 증권사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증권사 순이익이 주식시황에 따라 급변하는 현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관계자들은 그룹계열 증권사 외에 동원 신영등 우량 중소형 증권사들도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은행중에서는 다른 은행을 인수한 주택 국민 신한등 우량은행들이
자금이동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