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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6일자) 경제 풀어갈 대화와 협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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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낮 청와대에서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의 오찬간담회는
    경제전반에 대한 정.재계의 견해가 글자 그대로 솔직하고 진지하게 개진된
    대화와 토론의 장이었다는 점만으로도 그 의의를 평가할만 하다.

    의전적인 행사외에는 재계인사들과의 만남 그 자체를 회피해온
    전 정권때라면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만남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속에서도 깊이있는 토론이 이뤄졌다"는 박지원 대변인의
    전언은 간담회 광경을을 상상할 수 있게한다.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고 보면 하기 좋고 듣기 좋은 소리만
    오갔을 까닭이 없다.

    이날 만남이 단순한 의례나 형식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은 양쪽 모두 상대방에게 하고싶은 얘기를 다
    한것 같다.

    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혔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키겠다는
    원칙을 거듭 분명히 했다.

    정부가 기업을 좌지우지하거나 기업환경을 위축시키지 않겠다고 밝히고,
    지금은 비상시기이니 사업을 통한 구국을 한다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울러 강조했다.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촉구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전경련회장단은 외환위기와 실업문제의 동시해결을 위한 최선의 대안은
    생산설비의 가동율제고와 이를 바탕으로한 획기적인 수출증대라고 지적,
    금융경색이 풀려야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5대그룹이외의 대기업과 종합상사에 대한 무역금융허용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대출금상환유예조치를 5대그룹이 아닌 64대계열기업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눈길을 끈다.

    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 정몽구 현대경영자협의회장, 이건희 삼성전자회장,
    구본무 LG화학회장 등 자리를 함께한 대기업그룹 총수들이 자신들을 제외해도
    좋으니 다른 업체를 지원해주도록 요청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설득력을
    더하게하는 감이 있다.

    간담회가 끝나고 발표된 9개 합의사항은 우리경제 주요현안과제를 거의
    포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와 재계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비춰졌던 빅딜문제에
    대한 합의는 주목할만 하다.

    "해당기업들의 자율적 추진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는 신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하며 원활히 되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을 강구하는데 노력한다"는 합의를
    기존의 정.재계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이번 회동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절대로 옳지않다.

    바로 그렇게 빅딜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란 점에서 "합의"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고,그것은 경제를 "민간주도 정부 분위기조성"
    원칙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대적인 요청에도 걸맞는다고 본다.

    김대통령이 비슷한 모임을 자주 갖겠다고 분명히 한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업과 기업인에게 자부심을 갖게하고 뛰게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이 정.재계간 격의없는 대화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경제난극복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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