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여파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교육훈련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능률협회에서 발간하는 경영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이 국내 대기업
4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1개 기업이 교육훈련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는 조사대상의 67.4%에 해당한다.

삭감액은 총 3백4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5% 감소한 수치다.

교육비를 가장 많이 줄인 기업은 두산건설로 지난해 7억원에서 올해는
2억3천만원으로 66.7%를 줄였다.

삼성물산도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66.6%를 삭감했다.

SK건설, 포항제철, LG건설등은 50%이상, LG산전, SK상사등은 절반 가까이
교육비를 잘랐다.

교육비를 가장 많이 줄인 10개 기업중 건설 또는 무역상사가 6개를
차지했다.

이에대해 현대경영은 "건설경기 악화와 환차손등에 따라 이들 업종의
불황이 심각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우자판, 현대건설, LG정보통신, 삼양사등 11개 기업은 직원들의
교육비를 오히려 증액, "불황기는 인재양성의 기회"임을 실천했다.

대한항공, 한진해운, 효성T&C등 4개사는 교육비를 동결했다.

그러나 매출액중 교육예산 비중을 기준으로 할 경우 거의 대부분인
78%(36개사)가 직원들의 교육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중 교육비 지출을 늘릴 기업은 대우자판, 포스코개발, 인천제철,
범양상선등 4개사에 불과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중 매출액 대비 교육예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대우자판(1.17%), 대한항공(0.79%), 한화종합화학(0.6%), LG산전(0.34%),
LG전자 (0.29%), LG정보통신(0.25%)등의 순이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