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하프리"는 세계 최초로 충전기에 스피커를 내장한 제품이다.

소형카세트는 이어폰으로 듣는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것이다.

조작 버튼도 게임기에 달린 조이스틱을 다루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슬라이딩
버튼을 채택해 청소년들을 사로잡았다.

금속감의 표면처리와 스피커와 본체의 컬러를 통일시킨 이미지 처리도
돋보인다.

본체를 멀티컴포넌트 충전기에 끼우는 것만으로 충전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새로운 휴대용 녹음기 사용방법을 창조해 낸 것도 높게 평가된다.

충전기는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강조하기 위해 볼륨있는 형태를 추구했다.

청소년 기호에 맞도록 세일러복(sailor.일명 세라복) 이미지를 형상화하려
했다고 한다.

이 디자인 개발엔 사용자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소형 녹음기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디자인 개발을 위해 PC(개인용컴퓨터)통신 등을 통해 청소년 1만2천명을
대상으로 니즈(needs)를 조사해 소비자 요구를 파악했다.

일본제품을 선호하고 구매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시장환경을 잘 파악한
전술이다.

디자인 단계에서도 멀티 디멘션 스케일과 클러스터 분석 등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법 등을 썼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