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도 뜨는 상품은 있는 법이다.

30년대 미국 대공황기 소비자들의 절약정신에 힘입어 세계적 히트 상품으로
성공한 "스카치 테이프"의 사례는 IMF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미국 3M사의 국내 법인인 한국쓰리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카치테이프
"가 성공하게 된 일화를 최근 홍보 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한국쓰리엠은 이 자료에서 "당초 포장업체를 겨냥해 개발된 스카치
테이프가 성공하게 된 것은 일반 가정에서 못쓰게 된 물품을 수리하는
도구로 사용되면서부터였다"고 설명했다.

대공황기를 맞은 미국 소비자들이 찢어진 책, 깨진 유리창, 부서진
장난감뿐 아니라 심지어는 찢어진 옷까지도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해
재활용했다는 것.

3M이 알뜰국민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인을 뜻하는 "스카치"를 브랜드
이름으로 정한 것도 이같은 절약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쓰리엠의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스카치 테이프를 사용할 때마다
이같은 일화를 떠올리면서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소비자들의 절약 정신을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