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시외버스운송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금남고속 권선우(62)
사장.

권 사장은 IMF이후 손님이 줄어들어 적자운행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 사장은 "지금 같아서는 적자노선을 폐지하고 싶지만 IMF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대중교통이용 고충까지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 65년12월 금남여객을 설립하면서 운송사업의 포부를 펴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60여대의 버스로 출발했으나 인수합병을 통해 3백40여대
규모로 확대하는 등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지난 94년에는 지역버스업계에서 처음으로 고속버스운행을 개통했고 이를
계기로 회사명을 금남고속으로 변경,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권 사장은 회사설립 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노사분규 없이 화합무드를
지속해 오고 있는 것을 뿌듯해 한다.

권 사장은 이같은 무분규요인을 근로자과의 믿음에서 찾고 있다.

시골운행이 대부분인 60,70년대에는 운전기사들이 샤워시설이 갖춰진 숙박
시설에서 잠자기가 매우 어려운 때였다.

이러한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권 사장은 종점마다 조립식주택을 지어
운전기사들이 편안한 잠을 잘수 있도록 배려했다.

최근들어서는 지역민들에게 김포공항 노선을 공항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노선
으로 운행해 요금을 낮추는 지역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권 사장은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전국버스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운송사업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