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의 해외 채권가격이 퇴출은행 발표등 금융
기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퇴출은행이 발표된 지난달 29일이후 미국 뉴욕에
서 형성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격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5년만기 외평채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채권금리 기준)는 지난달 26일 4.95
%까지 상승(채권값 하락)했으나 29일에는 4.92%로 0.03% 포인트 하락(채권값
상승)한 데 이어 30일에는 4.76%로 0.16% 포인트 떨어졌다.

10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지난달 26일 5.02%, 29일 4.99%, 30일 4.82
%로 연속 하락했다.

잔존만기 3년짜리 산업은행채권의 가산금리도 같은 기간 6.50%에서 6.40%,
6.20%로, 잔존만기 2년짜리 수출입은행채권은 6.95%에서 6.75%, 6.65%로 속
락세를 보였다.

재경부는 지난달 중순이후 엔화 약세로 하락세를 보이던 한국물 값이 본격
적인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한국의 구
조조정 노력을 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
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