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넥스 "스페셜 5000올더" ]]

에넥스의 고급브랜드중 하나인 스페셜 5000올더는 회사가 꾸준한 성장을
할수 있도록 지탱해온 효자상품중 하나다.

지난해 2월1일 출시된 이 제품은 그해 1백50억원어치가 팔렸고 올들어
5월까지 82억원이 판매됐다.

연말까지는 2백억원어치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엌가구시장에서 보통 하나의 브랜드제품이 출시될때 연간 80억원어치가
팔리면 히트상품대열에 끼는 것을 감안할때 큰 성공이라고 할수 있다.

이는 제품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장점과 싼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제품은 올더원목의 자연스런 무늬결과 멤브레인의 효과적인 공법을 결합,
고품격을 느낄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평면적인 문짝 디자인을 탈피, 4면을 부드럽게 라운드 처리,
전체적인 부엌공간을 훨씬 우아하게 연출하고 있다.

특히 도시적인 감각과 오리나무의 독특한 무늬결을 그대로 살린 자연원목
질감의 내추럴이미지가 품격높은 부엌공간을 완성해준다.

문짝의 상하좌우를 빗각으로 깎아내는 베벨드처리를 해 디자인에서도 한층
세련됨과 깔끔함을 살렸다.

이런 이미지는 부엌가구의 주고객층인 주부들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경제적인 제품가격은 더욱 고객들을 유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의 마케팅이 성공하려면 싼 가격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자형을 기준으로 24평형이 1백11만3천원, 27평형이 1백27만원, 33평형이
1백64만원이다.

기존의 고급원목 부엌가구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여기에 공격적이며 과학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에넥스는 스페셜 5000올더를 포함한 퍼스트클래스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간판브랜드임을 인식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품질과 색상 디자인면에서 자사의 대표선수임을 부각시켰고 이에 걸맞게
제품을 고품격가구로 포지셔닝시켰다.

신문과 TV 잡지광고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단순히 광고 홍보만 한게 아니다.

제품의 판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구매고객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구매감사의 글"을 발송하고 해피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애프터서비스처리때 고객이 요청한 서비스외에 한가지 이상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 고객의 만족을 높이는 제도를 시행했다.

한마디로 고객만족을 넘어선, 고객감동의 실현이었다.

이밖에 주부들이 하기 힘든 레인지후드의 필터교환및 배수구청소를 무료로
실시하는 클리닝 서비스를 통해 1만여건을 처리해주기도 했다.

에넥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식문화를 도입한 우리나라 부엌가구분야의
선두기업이다.

71년 창업이후 26년동안 편리하고 아름다운 부엌만들기에 주력해온
전문기업이다.

국내최초로 싱크대와 싱크캐비닛에 KS마크를 획득했고 버튼 하나로 부엌가구
높이가 최고 11cm까지 조절되는 엘리베이션 시스템을 탄생시키기도했다.

이같은 노력이 히트상품을 창조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할수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