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태 < 노동부 직업상담원 >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실업자가 5월중 1백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에는 대기업임직원 은행원 건물관리인 봉제공 식당종업원 등 실로
다양하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실업자에게 능력계발의 기회를 주며
재취업을 돕기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고용촉진훈련"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
에서 시행한다.

"실업자 재취직훈련"은 실업급여수급 대상자가 아니라도 과거에 고용보험료
를 납부한 실업자라면 받을 수 있다.

훈련을 받으려면 먼저 노동사무소 등에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실업자 재취직훈련은 무료로 훈련받는 동안 훈련수당을 받을 수 있다.

또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필요한 "구직활동"요건은 1개월 1회 수강증명서
제출로 충족된다.

주의할 점은 훈련받다 도중 탈락하면 3개월간은 다시 훈련받을 수 없다.

만일 훈련생이 무단으로 5일이상 결석하거나 출석일수가 60%미만이면
퇴소조치 당한다.

이러한 교육훈련은 무엇보다 미래를 위한 능력계발기회로 활용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능력이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격증 취득이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감원하고자 할 때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자격증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중 어떤 사람을 택할 것인가.

선택은 명확해진다.

일반적으로 자격증 취득은 1개월이나 3개월의 단기간에 취득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정보처리기능사 2급을 취득하려면 6개월이상은 준비를 해야
가능하다.

앞으로 직업환경에 변화가 올 것이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다.

직장의 개념보다는 직업의 개념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따라서 어디에서든지 인정될 수 있는 자기만의 무기를 갖추어야 한다.

실업자 재취직훈련을 받고자 할 때도 이런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컴퓨터, 아니면 요리를 배우는 것은 잘못이다.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얼마되지 않는 훈련수당을 받기 위해 아무거나 수강하는 것 보다는 직업을
갖는데 도움되는 교육훈련을 받아야 한다.

3분기에도 경기는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과 경제단체들의
전망이다.

경기가 좋지않으면 실업률이 높아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 재취직훈련을 받아 IMF고통을 딛고 새로운
출발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