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모뎀과 소프트웨어(SW)모뎀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기존 하드웨어
(HW)모뎀을 대체하고 있다.

현재 제이씨현시스템, ACN테크 등이 국내에 윈모뎀을 판매중이며
가산전자는 SW모뎀을 내놨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달초 윈모뎀"라이브모뎀 56K"를 내놔 20일만에
4천장을 판매했다.

가산전자는 4월초 SW모뎀"엑시드56K모디오"를 내놓은뒤 지금까지
총4만5천만장을 팔았다.

가산전자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등에 수출중이며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윈모뎀과 SW모뎀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값이 싸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HW모뎀 가격은 8만~9만원정도.

이에비해 윈모뎀은 6만~7만원선, SW모뎀은 4만~5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대형PC업체가 루슨트테크놀로지등의 윈모뎀 칩세트를 일부
PC에 사용중이다.

저가PC에는 SW모뎀을 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윈모뎀과 SW모뎀은 기존 하드웨어(HW)모뎀에서 일부 부품을 없애 가격을
낮췄다.

모뎀은 데이터압축기(DSP코어칩세트) 접속장치(마이크로콘트롤러)
아날로그-디지털 변복조장치(코덱)등 크게 3가지 부품이 들어있다.

윈모뎀은 이중 마이크로콘트롤러를, SW모뎀은 마이크로콘트롤러와
DSP코어칩세트 2가지를 없앴다.

두 제품 모두 이들 부품 기능은 SW로 해결했다.

대신 중앙처리장치(CPU)가 그 기능을 처리한다.

윈모뎀은 윈도OS에서만 사용할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약점도 있다.

윈모뎀은 DOS를 운영체제(OS)로 사용하는 PC에서는 쓸수 없다.

SW모뎀은 모뎀 기능을 처리하는데 CPU용량의 30%정도를 활용한다.

따라서 SW모뎀을 쓰면 사운드나 그래픽처리등 업무와 병행할때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따라 양진영 사이에서는 공방이 벌어진다.

"DOS에서는 쓸수없는 제품"이라는 SW모뎀 진영의 공격에 대해 윈모뎀업계는
"요즘 DOS 쓰는 곳이 어디있나"고 응수한다.

"SW모뎀을 쓰면 PC가 제성능을 못낸다"는 윈모뎀업체의 지적을
SW모뎀업체는 "2백MHz만 넘으면 아무 문제없다"고 맞받아친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