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벤처] 영 제너레이션 : 한글과컴퓨터 이찬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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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한컴)의 이찬진 사장은 "한국의 빌 게이츠"로 명성을 떨쳐온
벤처업계의 상징이었다.
대학시절 개발한 "아래아한글"은 그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고 국내
문서처리소프트웨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대신 "아래아한글"
사업을 포기키로 함으로써 그는 이제 무대 뒤로 사라져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 사장이 "아래아한글"을 끝내 지키지 못했던 근본적인 요인은 국내의
고질적인 불법복제풍토였다.
그는 "불법복제로 인해 투자비도 건질수 없을 정도로 제품이 팔리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불법복제가 한컴의 몰락을 모두 설명해줄 수는 없다.
이 사장 스스로의 경영 전략에 문제가 없지 않았다는 얘기도 많다.
한컴은 우선 기술동향을 정확히 읽어내는데 실패했다.
이 사장은 세계 컴퓨터운영체제(OS)의 주류가 도스에서 윈도로 넘어가고
있는데도 도스를 고집, 낭패를 봐야 했다.
그런가하면 시장성이 없는 IBM의 OS/2버전 개발에 매달리는등 귀중한 시간과
힘을 낭비했다.
작년에는 워드프로세서 단품프로그램 판매를 포기, 판매전략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다.
제품의 메모리용량이 지나치게 크다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당하기도 했다.
사업핵심역량을 분산시킨 것도 한컴의 몰락을 앞당겼다.
한컴은 기업시장을 겨냥, 그룹웨어 구축사업에 나섰다가 지난해 사업을
거둬들여야 했다.
그룹웨어 사업에 소요되는 인력을 감당할수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검색사이트인 심마니 등 인터넷사업 역시 수익과는 거리가 멀어 결국
매각하고 말았다.
최근 시작한 교육사업(이찬진컴퓨터교실)역시 SW개발 역량을 분산시켰다는
지적이다.
한컴은 "아래아한글"의 포기와 함께 사업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나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
한컴에 남은 지적자산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
벤처업계의 상징이었다.
대학시절 개발한 "아래아한글"은 그에게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고 국내
문서처리소프트웨어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대신 "아래아한글"
사업을 포기키로 함으로써 그는 이제 무대 뒤로 사라져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이 사장이 "아래아한글"을 끝내 지키지 못했던 근본적인 요인은 국내의
고질적인 불법복제풍토였다.
그는 "불법복제로 인해 투자비도 건질수 없을 정도로 제품이 팔리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불법복제가 한컴의 몰락을 모두 설명해줄 수는 없다.
이 사장 스스로의 경영 전략에 문제가 없지 않았다는 얘기도 많다.
한컴은 우선 기술동향을 정확히 읽어내는데 실패했다.
이 사장은 세계 컴퓨터운영체제(OS)의 주류가 도스에서 윈도로 넘어가고
있는데도 도스를 고집, 낭패를 봐야 했다.
그런가하면 시장성이 없는 IBM의 OS/2버전 개발에 매달리는등 귀중한 시간과
힘을 낭비했다.
작년에는 워드프로세서 단품프로그램 판매를 포기, 판매전략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다.
제품의 메모리용량이 지나치게 크다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해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당하기도 했다.
사업핵심역량을 분산시킨 것도 한컴의 몰락을 앞당겼다.
한컴은 기업시장을 겨냥, 그룹웨어 구축사업에 나섰다가 지난해 사업을
거둬들여야 했다.
그룹웨어 사업에 소요되는 인력을 감당할수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검색사이트인 심마니 등 인터넷사업 역시 수익과는 거리가 멀어 결국
매각하고 말았다.
최근 시작한 교육사업(이찬진컴퓨터교실)역시 SW개발 역량을 분산시켰다는
지적이다.
한컴은 "아래아한글"의 포기와 함께 사업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나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
한컴에 남은 지적자산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