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진료실에 휴진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휴진 관련 집회가 열리고 있다.휴진 첫 날인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 접수 창구에 앉아 있다. 이날 서울대 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50% 이상이 전공의 사태 등의 해결을 요구하며 집단 휴진에 나섰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과거 남아선호사상 여파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20%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상 남성이 여성 보다 결혼하기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를 주제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미혼 남성 수는 미혼 여성 수보다 19.6% 많았다. 남성과 여성이 1대1로 모두 매칭된다고 해도 남성 일부는 미혼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다.최근에는 많이 옅어졌지만 과거 강하게 남아있던 남아선호사상이 이같은 성비 불균형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초음파 검사 등 기술 발전으로 자녀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조성호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1970년부터 산발적으로 시작돼 2007년까지 약 30년 이상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자연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104~107명 수준)를 넘어서는 수준이 지속됐다"며 "출생성비 불균형 상황에서 태어난 이들이 재생산(출산) 연령대에 이르는 기간을 고려하면 앞으로 상당기간 결혼 연령대 성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에 35세였던 1985년생을 기준으로 남성의 미혼율은 46.5%에 달해 여성 미혼율(29.1%)을 훌쩍 뛰어넘었다.지역별 성비 격차도 컸다. 서울의 경우 미혼 남성 인구가 미혼 여성 인구 보다 2.5% 많아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달리 경상북도(34.9%)와 경상남도(33.2%), 충청북도(31.7%) 등에선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30% 이상 많아 결혼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1980~1990년대의 출생성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불균형하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
중국 온라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함께 돈을 벌자’며 접근하는 신종 로맨스스캠(연애빙자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40대 이상 독신 남성으로 여성 사진을 도용하는 사기꾼 유혹에 속아 구매대행에 사용할 ‘사업비’를 입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같이 돈 벌어 결혼해요"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주 완산경찰서는 40대 남성 윤 모씨의 알리 구매대행 금액 7000여만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SNS를 통해 윤 씨에게 자신이 ‘홍콩 국적의 30대 여성 사업가 장씨’라며 접근했다. 미모의 여성 사진을 앞세웠다. 그는 전혀 돈 얘길 하지 않은 채 ‘한국 남자가 내 이상형이다’, ‘남편으로 삼고 싶다’고 수차례 메시지를 보냈고, 윤 씨는 그에게 어느새 마음을 빼앗겼다.관계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그는 본색을 드러냈다. 가짜 알리 플랫폼 링크를 보내며 “함께 돈을 벌어 결혼 자금 마련하자”고 유혹했다. 장씨는 구매대행 사이트에 달러를 입금하면 문구용품이나 렌즈 등 특정 상품을 팔 수 있고,&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