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미국 뱅커스트러스트(BTC)를 통해 주택대출채권을 저당담보부
증권(MBS) 형태로 전환, 해외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
한다.

주택은행은 23일 여의도 본점에서 신명호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자산유동화법안이 통과되는대로 MBS발행을 추진하겠다"
며 이같이 밝혔다.

BTC는 이를 위해 주택은행을 방문, 대출금규모에 비해 저당으로 잡은
부동산 가치가 매우 높은게 강점이라며 대출채권매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MBS는 은행이 대출할 때 설정한 담보권을 증권형태로 바꿔 놓은 것.

이 증권은 자금시장 등지에서 투자자들에게 다시 매각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 이를 다시 대출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 은행은 이와함께 외국 금융기관과의 합작및 업무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신 행장은 "4억~5억달러규모의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투자와
업무제휴에 모두 관심을 갖는 곳도 있고 업무제휴에만 관심있는 기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UBS(유니온뱅크오브스위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투자은행중에
주간사를 선정,1억~2억달러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안도
병행해 추진중이다.

은행인수합병(M&A)과 관련, 신 행장은 "일단 외자유치 등을 통해 독자적
으로 가는데 주력하되 합병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비슷한 성격의 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