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의 도산과 감원이 지속되면서 실업자가 5월중 1백50만명에
육박했다.

실업률도 6.9%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해 실업자와 실업률 최고치는 각각 정부가 예상했던
1백50만명,7%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통계청은 23일 "5월 고용동향"을 발표,실업자가 1백49만2천명으로
4월의 1백43만4천명보다 5만8천명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업자 65만8천명과 비교할 때 올들어 5개월동안
무려 83만4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실업자중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전직실업자는 1백38만3천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92.7%에 달했다.

반면에 직장을 아예 구하지 못한 신규실업자는 10만9천명이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6.9%를 기록했으나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실업
률은 7%를 기록했다.

월별 고용통계를 작성한 지난 82년7월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통상 2.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산업활동이 시작돼 실업률이
낮아지는데 올해는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갈수록 실업률이 높아지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제조업체들이 본격적인 고용조정에 나서는 하반기부터는
실업자와 실업률이 급격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중 취업자는 2천22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천1백35만9천명에
비해 1백13만3천명 5.3%가 감소했다.

취업자감소는 전달의 5.1%(1백9만2천명)에 이어 통계작성이후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취업자를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체가 14.5% 감소했고 그동안 고용을
흡수해왔던 건설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및 기타서비스업은 5.0%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농림어업만이 농번기 및 귀농증가 영향으로 9.3%증가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