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처럼 전화번호를 평생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인다.

한국통신은 23일 이사를 하거나 사무실을 이전한 후에도 예전에 쓰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평생 번호서비스"를 7월1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일반 전화번호와 다른 번호를 받아 평생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다.

또 평생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전국 어디에서나 일반전화 이동전화
무선호출기등으로 전환시켜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있는 곳으로 연결되도록 미리 등록해두면 된다.

평생번호는 한국통신 전화국(100번 또는 각국번+0000)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기존 전화번호 1개당 최대 10개까지 받을 수 있어 모든 가족이 서로
다른 평생번호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려면 서비스식별번호(0502)와 7자리의
평생번호를 누르면 된다.

통화요금은 발신자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요금이 비싼 시외전화나 이동전화로 연결될 때는 음성으로 안내해줘
통화중간에 끊을수 있다.

공중전화로는 이용할 수 없다.

평생번호 1개당 사용료는 월 1천원이며 등록비는 최초가입때만 5천원을
내면 된다.

7월 한달간은 등록비가 면제된다.

이 서비스는 착신전화 지정및 해지기능, 장난전화와 폭력전화등을
거절할 수 있는 선별착신기능, 착신번호및 비밀번호변경기능등을 갖추고
있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