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을 외환은행처럼, 외환은행을 축협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홍세표 외환은행장과 송찬원 축협 회장은 23일 서울 축협중앙회 회의실에서
포괄적인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전국 9백50개의 축협 점포망과 국내외 4백20개에 달하는 외환은행
영업망이 사실상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두 은행은 7월1일부터 시행될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거래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은행간 대규모 업무제휴는 지난 3월 한미은행과 우체국간 제휴에
이어 두번째다.

외환은행과 축협은 앞으로 타행환 입금고객과 CD(현금자동지급기)이용
고객들이 서로의 영업점을 거래하는 경우 자행고객에 대한 이용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축협은 외국통화와 외환은행이 발행한 비자(VISA)여행자수표를 판매하고
해외송금 신용장개설 등 국제업무도 외환은행 해외점포망을 이용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중소도시에 위치한 축협 영업점과 단위조합을 이용함으로써
지방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은행은 앞으로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개발 판매하고 각종 투.융자업무
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두 은행은 이번 제휴로 점포망이 사실상 확대되고 금융 노하우 교환 등으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