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은 23일 루마니아에 2천만달러 규모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무선가입자망(WLL)시스템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루마니아 국영통신사업자인 롬텔레콤사와 WLL시스템을 비롯한
3만 회선용량의 대형 전전자교환기등을 수출키로 계약했다.

국내기업이 동구권에 WLL장비를 대규모로 수출하기는 처음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장비수출과 함께 자체개발한 무선망 설계기술인 텔에어(Tel-AIR)
를 이용해 무선가입자망 설계도 맡는등 엔지니어링 기술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시티 북동쪽에 위치한 부저우지역에
설치돼 내년초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인구밀도가 낮고 통신시설이 미비한 이 지역 통신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LG정보통신은 예상했다.

또 이번 수출을 계기로 부저우지역과 통신환경이 비슷한 옛 소련지역에
대한 WLL시스템 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