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는 국내 부동산 외에 영국 오디오공장, 인도네시아 통신장비공장,
미국 컴퓨터유통업체등 해외자산도 처분키로했다.

이를 통해 총 2천여억원의 자금을 마련, 부채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허진호해태전자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권은행단이 대출금의 출자
전환을 통한 독립기업화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해외자산 매각에 본격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화기 무선호출기 등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통신장비공장의 경우
5백만달러에 팔기로 거의 합의한 상태이다.

또 영국 뉴캐슬의 오디오 공장과 네트워크 컴퓨터등을 판매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 아이거사도 매각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허사장은
말했다.

그는 이들 공장과 회사가 매각되면 3천만달러의 자금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해태전자는 부평 익산 보동 방학등 국내 4개 공장부지를 포함한 부동산과
유가증권도 당초 계획대로 조속히 매각하기로했다.

해태는 이같은 국내외 자산매각으로 모두 2천여억원의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있다.

해태전자는 금융단차입금중 3천7백억원의 출자전환과 2천억원규모의 법인
등에 대한 매각이 확정되면 순수부채는 2천억원정도로 줄게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산매각과 함께 반도체장비 교통정보시스템 컴퓨터유통
의료기기등 수익성없는 10개 사업에서 철수, 오디오와 통신장비부문으로
사업을 집중키로 했다.

허사장은 현재 셔우드브랜드의 오디오 수출이 잘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라설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