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은 과산화수소 사업을 핀란드 케미라사에 매각키로 하고 22일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연산 4만t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설비와 영업권 일체를 3천9백만달러
(한화 5백50억원)를 받고 케미라에 넘기기로 했다.

생산 및 영업부문에 근무하는 30여명은 전원 케미라에 승계된다.

한화는 케미라에 수소 등 주원료를 계속 공급하고 공장운영에 필요한 설비
및 서비스 부문도 유료로 지원키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과산화수소는 PVC원료 확보를 위해 소금을 전기분해 한 뒤 남는 수소를
이용해 만드는 것으로 한화로서는 비주력 사업부문이다.

한화는 매각대금은 우선 재무구조개선에 쓰고 남을 경우 주력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 바스프사에
매각했었다.

한화는 앞으로도 선진국 석유화학업체와 자본참여에 의한 합작을 계속 추진
할 계획이다.

케미라사는 핀란드 정부가 대주주인 화학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6억3천만달러이다.

핀란드를 비롯 스웨덴 네덜란드 일본 등 4개공장에서 연 16만t의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4위 업체이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