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을 되풀이하던 주가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지지 못하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낙관론자의 우세로 주말장을 마쳤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보조로 엔화 안정이 예상되고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은행권 구조조정이 눈앞에 다가왔고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소폭의 등락을 되풀이 한 끝에 전날보다 2.49포인트
오른 315.75로 마감됐다.

구조조정이 임박한 은행 증권주의 하락폭이 컸던 반면 블루칩은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4천3백60만주로 활발한 편이었다.

<> 장중동향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선물 저평가에 따른 매도차익
거래로 한때 3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틀 조정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만만찮은데다 엔고를 예상한
우량제조주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장세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놨다.

<> 특징주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등 블루칩이 하락 하루만에 일제히
상승 깃발을 올렸다.

반기실적 호전이 예상된 원림 한국물산 쌍방울 세양산업등 섬유주도 대거
상한가로 치솟았다.

수출이 늘고 있는 모나리자 한국수출포장 중앙제지 영풍제지등 제지주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퇴출발표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종목은 매물이 나오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대한알루미늄 엔케이텔레콤은 상한가를 이어간 반면 영진테크 해태전자
대한모방 한일합섬등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은행권 구조조정으로 조흥 국민 외환 한일 상업은행등이 동반 하락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아건설은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