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부산 태화백화점을 인수한다.

21일 현대건설과 태화백화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태화백화점
부도로 받지못한 신관 공사비 1백72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태화백화점 경
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이달내에 법원의 승인을 통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1백72억원을 출자하면 태화백화점의 자본금은 모두 4백17억
원이 되며 현대건설의 지분율이 41.25%가 돼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
게 된다.

현대건설은 태화백화점을 인수한 뒤 현대백화점에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화백화점은 인근의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연계해
영업하면 매출은 물론 광고 물류비절감등의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인
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화백화점은 부채총액이 1천8백억원에 달하는 데다 부도이후 매출액이
급감하고 입점업체들이 빠져나가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자 지난해 12월 현
대측에 인수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태화백화점 차세영 사장은 "재미교포 최모씨가 2천만달러를 태화백화점에
투자하기로 돼있었으나 무산돼 현대쪽으로 넘기기로 했다"며 "현대가 인수
하더라도 태화백화점의 명칭은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