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벌써 시작됐다.

장마기간중에는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까.

장마철 옷입기는 한마디로 "밝고 산뜻한 색상으로 가볍고 단순하게"로
요약할수 있다.

장마중에는 날씨가 우중충하니 밝은 색상의 옷이 어울린다.

청색이나 노랑, 녹색 등 튀는 색은 비오는 날 가라앉은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준다.

또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가볍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는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로 된 옷이 적당하다.

면이나 마, 모, 실크처럼 비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고 드라이 크리닝을
해야하는 소재의 옷은 피하는 편이 좋다.

여성의 경우 구두를 덮는 통이 넓은 힙합바지나 롱 스커트는 비에 쉽게
젖어 지저분해 보일수 있다.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바지나 무릎길이의 주름치마, 천이
겹쳐진 랩 스커트 등이 적당하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소매없는 원피스에 니트 가디건이나 셔츠를 겹쳐입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남성은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워셔블 정장에 청색계열 셔츠와 단색 넥타이
정도면 괜찮다.

캐주얼은 무릎이나 무릎바로 밑 길이의 반바지, 밝은 색 계통의 셔츠 등이
무난하다.

여기에 패션우산과 비닐장화, 투명한 비닐가방, 비닐 소재 샌들이나 슬리퍼
등의 소품을 이용하면 훨씬 산뜻한 느낌을 준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