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시장개입은 그동안에도 여러차례 단행됐었다.

이번처럼 엔화를 끌어올리기 위한 개입도 있었고 달러화를 회복시키기
위한 개입도 있었다.

미.일 협조개입 사례의 원조는 지난 85년 9월의 플라자 합의 당시.이때
선진5개국(G5:미, 일, 영, 독, 불)은 달러강세를 약세로 돌리기 위해 달러를
팔고 엔과 마르크 파운드화를 사들였다.

그 결과 당시 달러당 2백40엔및 2.6마르크선이던 엔과 마르크화는 강세로
돌아서 이듬해 각각 달러당 1백60엔및 1.8마르크대로 급등했다.

지난 92년 3월에는 달러당 1백24엔선에서 미.일은 달러매각, 엔매입의
공동시장 개입을 실시했다.

이때도 달러하락을 위해서였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4년 11월에는 달러당 97엔수준에서 엔하락을 유도하기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했다.

역시 성과는 미미했다.

달러당 80엔대의 슈퍼엔고시절인 95년은 공동시장개입이 가장 많은
해였다.

한해동안 5번이나 실시됐다.

먼저 그해 3월에 달러당 96엔선에서 미.일은 물론 유럽각국등 18개국이
시장에 들어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였다.

참여국 수로는 사상최다였다.

5월에는 G10국가들이 약30억달러의 자금으로 시장에 개입, 엔화가치를
달러당 82엔에서 84엔으로 낮췄다.

이후 7월에 한번, 8월에 두번 미국과 일본이 함께 달러화를 사고 엔화를
처분하는 공동보조를 취했다.

95년의 공동시장개입은 그런대로 효과를 내 슈퍼엔고를 저지하는 데
일조했다.

이당시 양국의 공동시장개입규모는 각각 5-10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개입은 공동시장개입으로는 95년8월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엔화회복을 위한 공동개입으로 92년3월후 최초다.

양국은 이번에 각각 약 20억달러를 시장에 쏟아부었다.

지금까지 시장개입금액이 가장 컸던 케이스는 지난 4월 일본은행의
단독개입 때로 약 1백80억달러가 투입됐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