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럽단일통화인 유로화가 내년부터 출범함에 따라 외환보유고중
유럽통화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주한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간
담회에 참석,"한국은 유로화의 출범을 계기로 유럽과의 교역및 통화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환보유고등 대외자산구성에서도 유로화의 등장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유럽통화비중을 늘릴 방침임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유럽과의 교역규모 증가와 유로화결제비중 등을 고려해
외환보유고중 유럽통화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게 당연하다"며
"특히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 보유비중을 더욱 높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현재 보유 외환 4백3억8천만달러중 거의 대부분을
미 달러화로 구성돼 있다.

유로화는 내년1월1일부터 금융기관간 거래와 채권발행등에 사용되며
2002년부터는 일반적인 거래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또 2002년 7월1일부터는 유로화가 마르크화등 다른 유럽통화를 완전히
대체하게 된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