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교외로 이전된다.

김창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공사사장은 17일 고건시장 당선자에게
이같이 보고했다.

김 사장은 "현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는 중앙도매시장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농림수산부와 협의를 거친후 가칭 "시장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장이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김사장은 또 "앞으로 현대적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기존 시설물의 개보수
에는 한계가 있고 송파구 전체가 이미 도시화돼 교통 및 환경문제가 지속적
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부지 이전비용과 관련 김사장은 "기존 시장부지를 매각한뒤 그 대금을
활용하면 이전 및 시장건축비용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락동 시장이 옮겨갈 곳으로는 서울 근교의 문정, 장지택지개발지구가
검토되고 있으며 이전후 가락동시장 부지는 금융 정보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모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장은 또 정부가 농산물 유통을 개혁하기위해 구성한 농산물유통
개혁위원회도 이전방안을 검토중이며 농림부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16만4천2백32평 부지에 건평
7만9천2백63평으로 지난 86년 건립됐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