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로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 외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지난 92년 대선후보에 이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던 아세아
태평양 변호사협회(APLA) 이병호(72) 회장은 "더 이상 선거에 나오지 않고
국가 경제회복에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이같이이 밝혔다.

외국인의 투자발길을 한국으로 돌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이 회장은 "세계
78개국 3천여명에 이르는 APLA 회원을 통해 한국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를위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중앙국제법률특허사무소와
거래중인 외국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홍보하고 있다.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릴 예정인 APLA 총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금융위기와 대응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APLA회원 대부분이 자국내에서 금융 및 대기업의 고문변호사로 활동중
이어서 한국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율사외교"를 통한 외자유치로 경제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이 회장은
"2-3년내 1백억달러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외자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86년 APLA 회장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한중수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 회장은 외국자본의 중국 투자유치활동으로 중국에서 유명인물이 됐다.

중국 학림출판사가 지난 93년 "이병호와 중국"이란 인물전을 발간했고
이 책이 영화화되기도 했다.

지난 84년 APLA를 창설해 95년 종신회장으로 추대된 이 회장은 현재
행정갱생보호회이사장, 도덕성회복운동본부 총재, 세계마약퇴치 협의회회장
등으로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의 경제위기는 도덕성 결여가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이 회장은 "우리
사회의 상실된 도덕성 회복과 세계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남은 여생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