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1년여동안 추진해온 이탈리아 안살도사 인수가 성사
단계에 들어갔다.

16일 대우에 따르면 안살도의 모기업인 핀메카니카그룹은 안살도의
경영권을 대우에 넘기는 방안과 관련,"안살도의 수송부문도 안살도와
대우가 만들 새로운 합작법인에 시장가격으로 양도하는 옵션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핀메카니카그룹은 이에 따른 추가 소요자금은 자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를
국영 지주회사인 IRI사가 일괄인수함으로써 조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핀메카니카그룹의 이같은 방침은 "대우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러
파트너의 하나일 뿐"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대우의 안살도
인수가 성사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안살도의 에너지 및 수송부문이 대우가 경영권을 가질
양사의 새 합작법인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의 자본금과 지분율,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안살도사는 발전설비와 철도차량 등 수송기계와 환경설비 공장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최대 중공업 업체다.

최근에는 대우와 공동으로 한화에너지 발전설비 입찰에도 참여했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