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가 해외자본 유치를 위해 세계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사등 3~4개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반도체의 외자유치는 이 회사가 현대-삼성-LG간 삼각빅딜의 대상업체라는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빅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15일 "LG반도체가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4개
외국업체로부터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반도체는 외자유치를 위해 문순영 해외사업팀장등 3명을 미국에
파견했으며 자금유치목표는 10억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 관계자는 외환위기와 반도체가격의 폭락으로 영국 웨일스
반도체공장 등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상태이며 외국에서 들여오는 자금은
시설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반도체가 외자유치를 위해 접촉중인 업체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의
반도체관련 회사이며 이중 미국회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업체는 김대중대통령의 방미기간중 김대통령에게 삼성 현대 LG중
한곳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딜과 관련해서는 반도체를 삼성에 넘겨주는 빅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당초부터 외자유치를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다고 LG는
밝혔다.

또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빅딜의 대상이 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