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등 빅딜(사업맞교환)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은행의
부실기업판정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판정결과는 18일께 발표될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다.

은행관계자는 12일 삼성자동차 현대석유화학 LG반도체등 3대그룹간
빅딜후보로 떠오른 이들 기업에 대해 부실여부판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말 끝난 1차 부실판정때 이들 기업은 미분류대상
기업으로 간주돼 부실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분류기업이란 <>장치산업 <>회사가 설립된지 3년미만 기업 <>본격적으로
매출을 기록하지 않은 기업등을 말한다.

금감위는 "미분류기업"도 부실여부판정을 하라고 은행들에 요청, 3각
빅딜후보기업들이 부실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금감위와 은행들은 그러나 "정치권과 정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소문난
강제빅딜은 알지도 못하고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관계자는 "이들 3개 기업에 대해 부실여부만을 판정할뿐 맞교환여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이 회생가능기업으로 분류될지 아니면 정리대상기업으로
판정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13일 마무리할 부실기업판정에서 40여개 기업이 퇴출대상으로
판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2~3개 협조융자기업과 5대 그룹 계열사 일부가 포함될 전망이다.

퇴출기업이 확정되면 은행들은 이들 기업에 대한 여신을 회수한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