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활로를 열려는 중소업체들은 서울시를 애용하세요"

서울시가 해외현지 자체무역관과 해외시장개척단파견 등을 통해 중소업체들
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후견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특히 시는 해외전시회 등에 참가하는데 드는 상당 비용을 자체부담,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업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올들어서는 오는 15일 한.중경제무역상담회와 중국현지홍보지원사업 등을
중국에서 개최하고 6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기프트쇼에 중소업체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올하반기에도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패션 일상용품 등을 대상으로
하는 5개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중소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다.

전시회 등에 참가하는 중소업체들은 서울시의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에
참여할 경우 최소비용으로 수출물꼬를 틀 수 있다.

항공료와 숙박비만 부담하고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역상담회 등의 개최자가 서울시이므로 현지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수출상담에 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 서울시가 참가업체에 대한 인터넷홍보는 물론 팜플렛제작 등을 대행해
주므로 마케팅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상담회 등이 끝난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지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연결.주선해줄 방침이다.

서울시가 베이징에 설치한 베이징무역관의 경우 96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의 상담회를 개최, 상담회기간중 중소업체들이 3천3백2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투자합의도 34건에 이른다.

서울시가 그동안 주선한 해외전시 박람회 등에 참가해 중소업체들이 올린
수출실적도 2천2백72만달러에 달한다.

해외시장개척단은 그동안 7천4백18만달러의 수출성과를 올렸다.

최진호 서울시경제진흥과장은 "내수에만 주력하다 부도위기에 몰린 중소업체
들이 상담회 등에 참가, 수출로 기사회생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류성 기자 sta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