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한파이후 한풀 꺾이긴 했지만 유통업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고 활력이 넘치는 젊은 산업이다.

이 가운데서 유통업의 꽃이라면 단연 머천다이저(Merchandiser)를 꼽을 수
있다.

줄여서 흔히들 MD라고 부르는 머천다이즈는 자기가 기획하고 주문한
상품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있도록 책임지는 상품전문가.

백화점의 머천다이저는 주로 바이어형태이고 TV홈쇼핑이나 통신판매의
머천다이저는 상품기획자에 가깝다.

수십만가지 상품이 소개되는 백화점 진열대, 하루종일 쉴새없이 방송되는
신기하고 새로운 상품코너에서 자신이 기획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그만큼 스릴과 만족도 있는
직업이다.

39홈쇼핑의 김진석(33) 대리는 하루에 1천3백개이상 팔리는 중소기업제품
"돌삿갓요리박사" 등 수많은 빅히트제품을 발굴, 회사내 주요인사로 대접
받고 있다.

머천다이저 취업은 백화점에서는 공채형태로 모집한 다음 바이어로 육성
하는 반면 TV홈쇼핑 등에서는 아예 머천다이저에 적합한 인물들을 수시로
뽑는다.

자신이 상품기획에 소질이 있고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들에 접근할 필요도 있다.

여성의 경우 패션관련 머천다이저로 성공한 케이스도 적지 않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