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농.수.축산물 유통개혁 정책기획단은 10일 경매를 대폭 축소하면
서 수집상-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 등 현행 다단계 농산물 유통체계를 도매상
한단계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획단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공영 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안"을 마련했고
당정협의를 거쳐 올해안에 "농산물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

기획단은 산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하는 수집상과 경매를 담당하는 도매시장
법인, 경매를 통해 농산물을 사들여 소매상에게 되파는 중도매인의 역할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도매상"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기획단은 수집상이나 중도매인 등을 구분하지 않고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도매상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이를위해 출하자가 희망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경매를 거치지
않고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전체 농산물 거래물량의 96.6%가
경매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기획단 관계자는 "현행 3단계의 농수산물 유통과정을 거치면 통상 28~30%의
유통마진이 발생하지만 이를 한단계로 축소하면 마진은 10~22%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또 농림부와 시도지사가 대형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외의 유사
도매시장을 체계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