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작년보다 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부가 발표한 1.4분기 임금.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내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43만1천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백43만원
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상승률(9%)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1백21만8천원에 불과,
작년동기의 1백32만6천원보다 8.2%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4분기에는 0.9% 인상됐었다.

급여내역별로는 정액급여가 1백5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반면 경기불황으로 초과급여는 11만3천원에서 9만7천원으로 14.5%, 특별
급여는 32만원에서 28만1천원으로 12.3%가 각각 감소했다.

주당 근로시간도 작년 45.5시간에서 올해 44시간으로 3.3% 감소했는데
이중 정상근로시간이 40.3시간에서 39.6시간으로 1.6% 줄어든데 비해
초과근로시간은 5.3시간에서 4.4시간으로 16.6%나 감소, 경기가 매우 위축돼
있음을 보여줬다.

또 정상근로시간이 주 40시간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93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경기불황에 따른 조업감소와 휴가확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