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 금정기술산업(대표 김관현)은 자연수압으로 이를 닦을수 있는
샤워식 구강세척기(모델명 오랄 샤워로)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가 1년간 1억5천만원을 들여 만들어낸 이 제품은 수도꼭지에서 나오
는 물의 압력을 이용해 구강을 세척할 수 있다.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기존 구강세척기는 외줄기 물을 고압분출하기 때문에
치아와 잇몸만 닦을수 있고 혀등 입안 연질조직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
다.

또 별도의 수조통에 물을 보충해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수도꼭지에 연결 사용하는 오랄 샤워로는 물줄기가 5개로 갈라져 분사되기
때문에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사이와 점막조직도 말끔하게 닦을수 있는데다
마사지효과도 있다.

국내 시판용 제품은 세탁기 물공급호스와 같은 방식으로 수도꼭지에 결합하
는데 값은 6만8천원이다.

또 규격화된 미국 수도꼭지에 결합할수 있도록 디자인을 단순화한 신형 모
델은 양산라인을 갖출 경우 수출가격을 1만원이하로 낮출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존 전동식 구강세척기는 국내에선 16만원선, 미국에선 70~80달러에 판매
되고 있다.

김 사장은 "미국 온텔사로부터 샘플테스트후 반년동안 신형 모델 50만개를
수입하겠다는 의향서를 받아놓았으나 생산자금을 대주기로 했던 S그룹이 IMF
이후 지원계획을 유보하면서 수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자금만 공급된다면
연간 1백만개(5백만달러) 수출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02)3661-9682 정한영 기자 ch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