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교포나 외국인이 갖고 들어오는 달러가 줄어
들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외국인과 교
포의 외화휴대반입이 지난 4월에는 작년 11월 수준으로 감소했다.

외국인과 교포들이 김포세관을 통해 갖고 들어온 미 달러화는 IMF체
제에 접어든 작년 12월 1억5천1백만달러에 달했다.

이어 올해 1월 1억3천7백만달러,2월 9천7백만달러,3월 8천4백만달러,
4월 6천6백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일본 엔화의 경우도 작년 11월 66억엔에서 12월 1백24억엔으로 급증
했으나 올 1월 83억엔,2월 68억엔,3월 81억엔,4월 67억엔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있다 .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휴대반입된 외화를 용도별로
보면 미 달러화의 경우 사업자금이 2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물품구입비 22.3%,은행예금 12.8%,카지노 6.6%,여행경비 2.4%
등의 순이었다.

또 엔화는 카지노 용도가 50.3%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물품구입비
14.1%,사업자금과 은행예금 각 12.1%,여행경비 2% 등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특히 은행예금은 환율이 급등한 작년 12월과 금년
1월에 평소보다 10배가까이 증가했으나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2월부터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