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당기순이익 규모를 조작하기 위해 <>퇴직급여충당금 <>대손충당금
등 비용을 과소 또는 과대계상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비용항목을 과소계상하면 당기순이익은 늘어나고 부채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반대의 경우는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부채는 늘어난다.

경남종금은 지난 95년에 빌려줬다가 떼인 돈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을
7억9천8백만원 적게 계상하는 방법으로 당기순이익을 19억7천7백만원에서
27억7천5백만원으로 부풀렸다.

대원산업은 퇴직급여충당금을 이용해 당기순이익을 줄인 케이스.

이 회사는 지난 95년 퇴직급여충당금 14억8천만원을 과대계상해 순이익을
11억6천7백만원에서 7억9천8백만원으로 줄였다.

재고자산을 조작하는 방법도 널리 이용된다.

재고자산을 과대계상하면 매출원가가 줄어들면서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있기 때문이다.

성원산업개발은 지난 95년에 재고자산 17억7천1백만원을 과대계상, 당기
순이익을 15억7천4백만원 적자에서 1억9천7백만원 흑자로 둔갑시켰다.

관계회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주석으로 기재하지 않는 회사들도 많다.

지급보증은 당기순이익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해관계인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다.

관계회사가 망하면 대신 갚아야 하는 돈으로 회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석미기재의 경우 회계인들이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 더
문제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기업 부도가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뿐만 아니라
기업의 현금흐름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근들어 부채나 지급보증 내용을
숨기려는 회사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