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등 프랑스의 33개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각 명품들을 모아놓은 "프랑스국립박물관 연합조각전"이
2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들 조각은 진품은 아니지만 2백년의 전통을 가진 루브르 국립조각아틀
리에가 제작한 "물라주"(재주조)들로 외형상 진품과 거의 차이가 없다.

전시되고 있는 조각은 모두 1백25점.

고대 바빌론의 함무라비법전비, 사모트라스의 승리의 여신상, 밀로의
비너스, 피옴비노의 아폴로, 미켈란젤로의 노예상, 로뎅의 칼레의 시민 등
유명작품들이 대거 나와 있다.

이들 작품은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조각의 역사와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대별 장르별로 전시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제작한 특별작품을 회전판위에 전시,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고 점자판으로 작품을 설명하는 "만져보는 조각전"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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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