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이번주에도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 같다.

기관투자가들의 선물관련 대형우량주 매수세에다 구조조정에 기대를 거는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어우러지며 오름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이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결정한 것도 주식시장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요소다.

그렇지만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고 엔.달러환율도
여전한 걸림돌로 남아 있다는게 악재다.

게다가 증시내부적으로는 지수 340~370선에 쌓여있는 매물벽이 높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최저 320에서 최고 370선 사이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선물 6월물 만기일(11일)을 앞두고 선물 매도차익거래물량
청산이 이뤄지면서 기대되는 현물 매수규모는 약1천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매도차익거래로 팔아뒀던 현물을 다시 사들이고 사뒀던 선물을
다시 팔아 무위험차익을 거두기 위해서다.

우량은행과 기업위주로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일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김대중 대통령이 방미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탓이다.

또 미국방문동안 경제외교를 통해 챙길 선물보따리도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굵직굵직한 외자유치등 주가를 자극할만한 소식이 바다건너로부터 전해질
것이라는 바람이 많다.

반면 높다란 매물벽은 주가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LG증권의 황창중 책임조사역은 "지수 340~370에 걸려있는 매물이 저가주
중심으로 약7억~8억주에 달한다"며 "고객예탁금이 다시 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등 일반인들의 힘을 받지 않는한 주가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일께로 예정돼 있는 서방선진국(G7)재무차관회담에서 엔.달러환율상승
관련대책이 흐지부지될 경우도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계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엔.달러환율이 1백40엔을 넘어서면 동남아
통화와 증시가 출렁일테고 외국인투자자들도 속속 이 지역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외부적인 변수가 아니더라도 외국인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정리대상기업이 발표될 때까지 구체적인 행동은 자제한 채 "기다려
보자"는 분위기가 짙다.

자딘플레밍증권의 에드워드 켐밸 해리스 지점장은 "김대통령의 확고한
구조조정의지가 외국인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은
어디까지나 기대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의 영업담당관계자도 "지난 금요일 외국인매도세가 조금 누그러든
것은 이런 기대를 반영했다"며 "구조조정을 실제 실천하는 기업경영층의
태도를 보고 매수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발빠른 헤지펀드들만 바삐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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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