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자를 잡아라"

김대중 대통령 방미에 때맞춰 대기업 벤처기업 증권회사에다 지자체까지
미국의 투자고객을 찾아 나선다.

1백20명의 참가자들은 8-9일 뉴욕, 11-12일 로스엔젤레스(LA)에서
투자유치설명회을 갖는다.

이번 투자유치단은 과거 대통령 방미때마다 관행처럼 따라갔던
경제인방미단과는 전혀 다르다.

IMF체제를 극복하기위해 한푼이 아쉬운 달러를 끌어와야한다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있다.

방미단원중에는 이번에 미국에서 합작제휴선을 구하지못하면 앞날을
보장받을 수없는 기업이나 금융기관들도 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막연히 "한국에 투자하세요"라는 식이 아니다.

매물을 직접 들고나가 상담을 벌인다.

직접투자 합작투자는 기본.부동산 공장설비 자금유치 기술도입.제휴등
상담보따리가 가득하다.

"투자포럼(설명회)"라지만 사실상 "투자상담회"인 셈이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중소기업청장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차관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등 투자유치와
관련된 부처 고위공무원들이 측면지원을 한다.

"어느때 보다 미국조야의 우리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데다 "지금이
한국투자적기"라는 분위기가 미국투자가들 사이에 서서히 고조되고있어
투자유치설명회를 하기엔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오강현 산업자원부 무역정책실장은 "이미 뉴욕에서 3백20개 업체, LA에서
3백50개 업체가 참석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62개 벤처기업 62개, 5개 창업투자회사, 3개 기업인수합병(M&A)
전문회사, 13개 대기업 13개, 8개 증권회사, 6개 부동산전문회사가 참가한다.

성업공사와 토지공사도 나선다.

이번 행사는 한미기업협력위원회 산자부 중소기업청이 공동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증권업협회가 주관한다.

미국측에선 상무부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언스트&영이 지원기관으로
뛴다.

* 투자포럼 이렇게 진행된다.

투자설명회는 1부와 2부로 나눠진행된다.

1부에는 한국경제의 당면과제와 구조조정진행상황, 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제도개선에 대해 한.미양측의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인다.

박영철 금융연구원장과 이선 산업연구원장이 "한국의 금융시장과 산업발전
현황"에 대해 각자 주제발표를 한다.

2부에서는 벤처포럼 인수합병.금융포럼 부동산투자포럼등으로 나눠
부문별로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에 대해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다음 우리 기업인들이 구체적인 매물을 놓고 상담회를 갖는다.

벤처포럼에는 추준석 중기청장, 박삼규 중진공이사장, 홍성범 세원텔레콤
사장, 김훈 CTI반도체 사장, 전세호 심택 사장, 이기원 기인시스템 사장등이
한국의 분야별 산업에 대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브리핑한다.

M&A금융포럼은 김호식 재경부 대외경제차관보와 공성도 기획예산위원회
공공2팀장, 이상훈 증권업협회 국제부장, 윤현수 코미트M&A(주)대표,
대우증권 황선호 상무등이 이끈다.

이항렬 건교부 차관보 김은상 KOTRA사장 경기도 전라남도 대구광역시등
지자체의 투자유치담당들은 직접투자및 부동산투자유치를 위해 포럼의
연사로 등장한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