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여파로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들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있다.

4일 노동부가 발표한 5월중 임금교섭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임금교섭이 타결된 업체는 상시근로자 1백인이상 5천4백76개 사업장 가운데
1천7백80개 업체로 지난해 같은기간 27.4%보다 다소 높은 32.5%의 교섭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또 임금인상률(총액기준)은 마이너스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인상)에
비해 6.8%포인트 낮아졌다.

임금상승률이 이처럼 마이너스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이
가중되면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기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임금을 동결 또는 삭감한 기업은 모두 1천5백44개소(동결
1천2백30개,삭감 3백14개)로 전체의 86.7%에 달했다.

반면 인상한 기업은 2백36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불황이 심한 광업이 13.7%로 삭감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금융.보험업 4.8% <>제조업, 숙박및 음식점업 각3.4% <>도소매, 소비자용품
수리업 2.9% <>부동산임대업및 사업서비스업, 건설업 각 2.8% 등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5천명이상 사업장이 4.7%로 임금삭감폭이 가장 컸으며
1천명이상 5천명미만 3.1%, 5백인이상 1천명미만 3.3%, 3백인이상 5백명이상
1.9%, 1백인이상 3백명미만 2.9%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