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금융시장 혼란을 타개하기 위해 선진 7개국(G7)과 서방
민간은행에 대해 총 1백억달러 규모의 긴급지원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미.일.유럽의 주요국은 이에 따라 오는 9일 파리에서 열리는 G7 재무차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말 통일에너지시스템(UFS)사의 아나톨리 추바이스 사장
(전 제1부총리)이 사실상의 정부특사로서 미국을 방문,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간부 등과 만나 긴급지원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G7 재무차관회의에 재무장관이나 차관을 파견, 긴급지원을
정식 요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을 자체적
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서방 주요국에 대해 긴급지원을
요청하지 않았음을 강조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