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기업매수합병(M&A)설로 급등했던 한일약품이 다시 M&A설에 휘말리
며 5일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일약품은 지난달 28일 1만3백원에서 3일 1만7천9백50원으로 단숨에 74%나
올랐다.

이 회사 주식은 주로 동양및 동부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으로 거래되고 있으
며 매매주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회사가 딴 곳으로 M&A된다는 풍문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 시황담당자들은 "대주주인 대한생명(지분율 13.03%)과 이전 최대주
주인 우정익씨(지분율 10.51%)가 힘을 합쳐 회사를 딴 곳에 넘기다는 설"과
"미국 제약업체인 BMS(브리스톨 마이어)가 다시 이 회사를 매입하겠다는 의
사를 밝혔다는 설"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씨는 지난 4월 한일약품이 BMS사로 피인수된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맞춰 보유지분 5.89%를 처분한 것과 관련해 증권거래소로부터
매매심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대한생명도 주식을 무더기로 사들였다가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이와관련, 증시관계자들은 "대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일부러 M&A설
을 흘리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며 "현시점에서 주가를 쫓아가면서
매입하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