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연일 최저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또 외국 투자가들이 속속 시장을 이탈하면서 채권값과 루블화 가치도
동반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일 로버트 루빈 미국재무장관은 최근 클린턴행정부가 서두르고 있는
러시아 원조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를 통하지 않은 일방적인 러시아
원조는 별 효과가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광범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로렌스 서머스 미재무부차관은 이날 국제금융공사(IFC) 주최
강연회 연설에서 러시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러시아
경제악화는 동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악영양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러시아 러시아 주가지수인 RTS는 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7%
하락한 1백71.71로 장을 마감해 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 주가는 5월 한달동안에만 40%가 떨어졌다.

투자가들이 속속 러시아 시장을 이탈하면서 채권수익율은 1년만기 채권이
지난 29일 연65%에서 75%로 뛰어올랐다.

또 루블화는 달러당 6.138에서 6.172로 떨어졌다.

러시아 주가가 폭락행진을 지속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에 IMF 지원자금 6억7천만달러를 오는 10일 이전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