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 하락과 환율 내림세에 힘입어 수출입물가가 4개월째 하락
행진을 계속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환율이 하락한데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값도 내림세를 보여 전달에 비해 1.6% 하락했다.

고철과 옥수수는 아시아지역 수요 감소 등으로 각각 18.8%와 3.1% 떨어졌다.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집적회로 등 기계부품과 섬유제품도
각각 2.9% 4.0% 내렸다.

그러나 원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추가 감산이 우려되면서
2.5% 상승했다.

액화천연가스(LNG)도 4.4% 올랐다.

수출물가(원화기준)도 아시아지역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원화 환율도 내려 전달에 비해 2.6% 하락했다.

영상음향및 통신장비제품이 D램(17.0% 하락) TV 브라운관값(8.0% 하락)
하락에 힘입어 4.1% 떨어졌다.

모니터 등 전기기계및 장비제품도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아시아지역 수요
부진 등으로 3.4% 내렸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소요 사태가 벌어졌던 인도네시아로부터 LNG 합판
천연고무 등의 기초원자재를 상당부분 수입하고 있지만 이들 품목은 대부분
공급과잉 상태에 있고 국내 재고량이 많은데다 수입선 전환이 가능, 수입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