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채권투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직접투자하려면 금액제한이 있고 환금성이 떨어져 부담스러운
형편이다.

그렇다면 전문투자기관에 돈을 맡겨 간접투자하는 방식을 생각해볼수 있다.

증권사나 투신사가 판매하는 수익증권에 투자하면 된다.

수익증권은 고객의 돈을 모아 펀드를 만든뒤 이를 운용하고 그 성과를
돌려주는 대표적인 실적배당 상품이다.

운용대상은 채권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주식등이다.

수익증권은 그동안 투신사에서 주로 취급해왔지만 최근들어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수익증권이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 삼성 대우 LG등 대그룹 계열 증권사들은 금융상품팀을 새로 신설하는
등 수익증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한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이미 24조원을 넘어섰다.

올들어 지금까지 17조원정도 증가했다.

한국 대한 국민등 기존 투신사의 판매실적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증권사의 수익증권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수익률이 기존 투신사에
비해 다소 높기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주로 신설 투신운용회사들의 수익증권을 팔고 있다.

올초 금리가 급등했을 때 발행된 고율채권을 많이 편입하고 있어 수익률이
기존 투신사들보다 높은 편이다.

기존 투신사들은 IMF체제이전의 연12~13%대의 저율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수익률면에서 다소 불리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면서 신설투신운용회사와 기존
투신사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수익증권에는 공사채형과 주식형이 있다.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형은 거의 팔리지 않고 공사채형의 인기가 높다.

공사채형은 투자기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연초 단기금리가
연25%선까지 치솟았을때는 1개월미만의 초단기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가
주력상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3~6개월의 단기상품, 6개월~1년의 중기형,
1년이상의 장기형쪽으로 인기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들 공사채상품의 수익률은 투자기간에 따라 현재 16~20%까지 다양하다.

확정금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운용성과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회사별로 다소 차이가 난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수익증권은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

증권사는 투신사나 투신운용회사가 운용하는 수익증권의 판매를 대행하고
판매수수료만 챙길뿐이다.

투신운용회사는 자산운용만하고 판매는 할수 없기때문에 증권사에 판매를
위탁하는 것이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증권사뿐만 아니라 운용회사를 파악해둬야
한다고 재테크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객이 환매를 원할때 증권사가 돈을 돌려줄 책임은 있지만 운용실적에
대한 책임은 투신운용회사가 지기때문이다.

반면 한국 대한 국민등 서울소재 3투신과 동양 제일 한남 중앙등
지방투신사는 수익증권의 판매와 운용을 병행한다.

투자자들은 무조건 고수익을 좇아서는 곤란하다.

수익증권은 확정상품이 아니라 실적배당상품이다.

따라서 증권사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어디까지나 목표수익률이지 만기때
보장하는 확정금리가 결코 아님을 알아야한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한다.

인위적으로 펀드수익률을 높이기위해 신용도가 떨어지는 채권이나
기업어음을 집중 편입시킬 경우 펀드부실이 초래될수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