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최대 악재중 하나였던 민노총의 파업우려가 한풀 누그러지면서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퇴출대상으로 분류되는 대기업이 25개안팎으로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소식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여기에다 오는 6일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계기로 대기업의
외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반등분위기에 일조했다.

3~4개의 우량은행 중심의 은행구조조정계획이 가닥을 잡자 은행주가 전체
거래량의 46%를 차지한 가운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주가차별화가 두드러
졌다.

싯가비중이 가장 큰 한국전력이 3일부터 자사주 6백60만주를 취득키로 한
것은 정부의 증시안정화 의지로 해석되면서 장세 안전판 역할을 하는듯 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노조가 무기한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엔화약세로
인한 동남아증시하락, 5월 수출 하락세 등은 상승주가의 덜미를 잡았다.

그결과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67포인트 상승한 336.70을
기록했다.

거래도 활발해 8천만주를 넘었다.

<>장중동향 =민주노총이 김대통령의 방미외교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총파업을 유보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개인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때 340을 넘어서기도 했다.

후장들어 엔화하락과 아시아증시폭락 기아자동차 노조의 파업돌입 등
악재가 나오면서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세로 다소 밀리는 모습이었다.

<>특징주 =거래량 상위 10개종목중 9개가 은행주였다.

외자유치에 성공한 외환은행은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주택 신한 장기은행 등이 우량은행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경기 동남 대동 강원 충북 충청 전북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하한가까지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구조조정계획이 확정된 해태그룹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상증자 청약이 시작된 삼성전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