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의 생산및 판매대행 업체였던 범양식품이 자가 브랜드사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4월초 순수 국산품임을 앞세워 "콜라독립 815"를 시판,관심을 모
은 이회사는 최근 독자 개발한 사이다및 커피소다를 선보였다.

또 내달에는 환타류의 향음료와 캔커피 시장에 뛰어드는등 국내 음료시
장을 적극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회사는 91년부터 주스류및 생수를 생산해온 건영식품을 갖고있어 사
실상 주요 음료를 대부분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발돋움한 셈이다.

범양식품은 이를위해 지난 73년부터 코카콜라와 킨사이다등 탄산음료를
생산해온 노하우와 건영식품의 연구진을 동원, 제품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특히 사이다제품인 "맑은 사이다"는 레몬라임향을 함유해 킨사이다나
칠성사이다와 맛을 차별화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커피소다도 신세대수요를 겨냥 이름을 "Love 1052"로 정했다.

이회사는 그러나 생산라인은 코카콜라등을 만든 기존 대구및 대전
신탄진공장을 그대로 활용, 설비를 신규 구축하는데 따른 자금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유통망도 경북 대구 충청지역에 널려있는 범양식품의 3만개 직판조직과
건영식품의 전국망을 그대로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이회사는 음료제품의 판매가 예정대로 추진되면 올매출이 6백억원(가야제품
제외)수준에 이를것으로 내다봤다.

또 콜라독립 815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성수기인 요즘 월매출이
40-50억원에 이른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를 1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범양식품은 코카콜라측의 독자 생산및 판매망 구축계획에 따라 지난
2월말 코카콜라의 원액을 받아 콜라및 사이다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이른바
보틀링사업을 중단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