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마케팅] (기고) '경제 월드컵' 이루겠다 .. 최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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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신 <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 >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말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혀 생소한 말은 물론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정한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아니다.
"스포츠 마케팅"이 새삼스럽게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신데렐라와 같이 떠오른 여성 프로골퍼 박세리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야구선수 박찬호도 크게 한 몫을 거들었다.
박세리의 경우 아스트라를 내세운 삼성이 그야말로 선견지명을 발휘하여
과감하게 선수양성에 투자, 작게는 백배 많게는 몇 백배의 광고수익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재미를 볼 수 있을는지 모른다는 것이어서
타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케이스는 스포츠 마케팅 중에서도 선수 한사람을 매개체로 하되 미리
투자한 경우이고, 다른 방법으로는 기성 유명한 선수를 이용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주종을 이룬다.
축구나 농구 등 인기종목의 팀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대회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그 방식도 다양해지고 투자 규모가 천문학적 숫자로 확대돼
어지간한 사람은 입이 딱 벌어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월드컵 축구대회.
이유인즉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엄청난 관심, 즉 인기도 때문이다.
2002년 대회 때는 TV시청인구가 연인원으로 따져 4백10억명에 이를 것이라
하니 실로 대단하다.
이것이 스포츠 마케팅의 성패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되는 셈인데 이를
"미디어 가치(media value)"라고 한다.
바로 이 미디어 가치는 마케팅 차원에서 기업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대회 개최국가가 진짜 큰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열매는 계량화할 수도 없을 만큼 큰 것이다.
월드컵 마케팅.
그것은 상대적으로 곧잘 비교되는 올림픽과 견주어 볼때 그 운용방법면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올림픽의 경우는 대회 개최도시 조직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다 행사하는
반면 월드컵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장사를 독점하다시피 한다.
조직위원회에는 약간의 권한이 부여되고 그 대신에 워낙 돈벌이가 잘되기
때문에 현금을 대회 운영비 명목으로 FIFA가 지원해 준다.
오는 6~7월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때까지는 월드컵 마케팅 구조가
5개의 카테고리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세번째와 네번째 카테고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FIFA와 조직위간의 협상만 복잡하게 만든다 하여 우리 대회
부터는 없애기로 해서 지금은 3개의 카테고리만 남게 됐다.
그 첫번째는 "공식 파트너".
종전에는 공식 스폰서라고 불렀는데 이번에 이름도 바꿨다.
여기에는 12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두개 정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각 회사가 내는 돈은 대외비지만 수천만달러에 이른다.
이들 기업들은 자사제품을 조직위에 기증하기도 하는데 이 물량 또한
대단히 큰 규모다.
두번째가 "공식 공급업자"그룹으로 이 부분의 마케팅 권한을 조직위가
독점하게 된다.
그 숫자는 현재 우리 조직위가 FIFA와 협상중이라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10개를 밑돌게 될 전망이다.
파트너와 공급업자가 받아 누릴 수 있는 권한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부분이 경기장 광고권한이다.
돈을 많이 내는 파트너 업체는 TV화면에 잘 비치는 본부석 맞은 편에
3개씩의 광고판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공급업자들은 하나씩의 광고판을
골라 근처에 세울 수 있는 정도의 차이다.
이밖에 엠블렘이나 마스코트는 일정한 원칙아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마지막이 "라이선스 업체"라 하여 오로지 엠블렘 마스코트 사용권만
부여되며 그 수가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다.
한.일조직위는 이미 FIFA로부터 대회 운영비 명목으로 1천억원 가량을
각각 지원받기로 했다.
큰 돈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프랑스대회가 끝나면 빈번한 협상을 통하여 지원의 폭을 본격적으로
넓혀 나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 별도의 마케팅 방법을 찾아 수익을
증대시켜 나갈 작정이다.
월드컵 대회 자체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계기로
어려운 나라 형편에 상당부분 기여하여 국가경제 주름살을 펴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 위에 IMF체제를 극복, 세계속에 다시금 우뚝 서는 우리의 다부진
모습을 널리 보여주는 일에도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는 월드컵이 되도록
하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말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혀 생소한 말은 물론 아니지만 그렇다고 진정한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것도 아니다.
"스포츠 마케팅"이 새삼스럽게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신데렐라와 같이 떠오른 여성 프로골퍼 박세리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야구선수 박찬호도 크게 한 몫을 거들었다.
박세리의 경우 아스트라를 내세운 삼성이 그야말로 선견지명을 발휘하여
과감하게 선수양성에 투자, 작게는 백배 많게는 몇 백배의 광고수익을
올렸으며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재미를 볼 수 있을는지 모른다는 것이어서
타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케이스는 스포츠 마케팅 중에서도 선수 한사람을 매개체로 하되 미리
투자한 경우이고, 다른 방법으로는 기성 유명한 선수를 이용하는 수가 있는데
이것이 주종을 이룬다.
축구나 농구 등 인기종목의 팀 전체를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대회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그 방식도 다양해지고 투자 규모가 천문학적 숫자로 확대돼
어지간한 사람은 입이 딱 벌어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월드컵 축구대회.
이유인즉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엄청난 관심, 즉 인기도 때문이다.
2002년 대회 때는 TV시청인구가 연인원으로 따져 4백10억명에 이를 것이라
하니 실로 대단하다.
이것이 스포츠 마케팅의 성패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되는 셈인데 이를
"미디어 가치(media value)"라고 한다.
바로 이 미디어 가치는 마케팅 차원에서 기업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대회 개최국가가 진짜 큰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열매는 계량화할 수도 없을 만큼 큰 것이다.
월드컵 마케팅.
그것은 상대적으로 곧잘 비교되는 올림픽과 견주어 볼때 그 운용방법면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올림픽의 경우는 대회 개최도시 조직위원회가 모든 권한을 다 행사하는
반면 월드컵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장사를 독점하다시피 한다.
조직위원회에는 약간의 권한이 부여되고 그 대신에 워낙 돈벌이가 잘되기
때문에 현금을 대회 운영비 명목으로 FIFA가 지원해 준다.
오는 6~7월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때까지는 월드컵 마케팅 구조가
5개의 카테고리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세번째와 네번째 카테고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FIFA와 조직위간의 협상만 복잡하게 만든다 하여 우리 대회
부터는 없애기로 해서 지금은 3개의 카테고리만 남게 됐다.
그 첫번째는 "공식 파트너".
종전에는 공식 스폰서라고 불렀는데 이번에 이름도 바꿨다.
여기에는 12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두개 정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각 회사가 내는 돈은 대외비지만 수천만달러에 이른다.
이들 기업들은 자사제품을 조직위에 기증하기도 하는데 이 물량 또한
대단히 큰 규모다.
두번째가 "공식 공급업자"그룹으로 이 부분의 마케팅 권한을 조직위가
독점하게 된다.
그 숫자는 현재 우리 조직위가 FIFA와 협상중이라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략
10개를 밑돌게 될 전망이다.
파트너와 공급업자가 받아 누릴 수 있는 권한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부분이 경기장 광고권한이다.
돈을 많이 내는 파트너 업체는 TV화면에 잘 비치는 본부석 맞은 편에
3개씩의 광고판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공급업자들은 하나씩의 광고판을
골라 근처에 세울 수 있는 정도의 차이다.
이밖에 엠블렘이나 마스코트는 일정한 원칙아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마지막이 "라이선스 업체"라 하여 오로지 엠블렘 마스코트 사용권만
부여되며 그 수가 전 세계적으로 아주 많다.
한.일조직위는 이미 FIFA로부터 대회 운영비 명목으로 1천억원 가량을
각각 지원받기로 했다.
큰 돈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프랑스대회가 끝나면 빈번한 협상을 통하여 지원의 폭을 본격적으로
넓혀 나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 별도의 마케팅 방법을 찾아 수익을
증대시켜 나갈 작정이다.
월드컵 대회 자체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계기로
어려운 나라 형편에 상당부분 기여하여 국가경제 주름살을 펴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 위에 IMF체제를 극복, 세계속에 다시금 우뚝 서는 우리의 다부진
모습을 널리 보여주는 일에도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는 월드컵이 되도록
하겠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