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에 은행간 합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덜란드의 주요 은행인 ABN 암로는 26일 벨기에 제2의 은행인
제네랄드방크를 인수하기 위해 1백23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입찰에 나섰다.

이는 지난주 벨기에-네덜란드계 금융업체인 포티스가 제네랄드방크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데 대한 역공세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ABN 암로와 포티스가 이같이 서로 제네랄 드 방크를
합병하려고 나서는 것은 유럽 단일통화 출범을 앞두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몸집불리기의 필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ABN 암로가 제네랄 드 방크를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가 총6천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잔 칼프 ABN 암로 회장은 이날 "2백45억 길더(1백23억달러)에 달하는
이번 매입제의는 지난주 경쟁사인 포티스가 제시한 입찰가 보다 25억 길더가
더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ABN 암로는 제네랄 드 방크 인수추진에 앞서 지난달 프랑스의 크레디
앵뒤스트리엘 에 코메르시알(CIC)은행을 사려다 실패했었다.

CIC는 프랑스의 크레디 뮈티엘 은행에 인수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