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중 지난해 가장 많은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올린 회사는
삼성전자로 1조3천2백3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EVA 1위였던 SK텔레콤은 9위로 떨어졌다.

27일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과 금융업을 제외한 5백18개사를 대상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조사한 결과, 부실기업 퇴출과 우량기업의 신규 상장에도
불구하고 97년 EVA 총계가 한해전에 비해 5천4백8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EVA가 마이너스를 면치못한 상장기업도 3백67개사로 전체의 70.8%에
달했다.

이는 상장기업 10개중 7개사가 영업을 할수록 오히려 손해라는 의미이다.

EVA는 기업의 세후 영업이익에서 투하된 자본비용을 뺀 것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된 순가치를 나타낸다.

지난해 EVA 규모는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 포항제철 LG전자 SK 대우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SK텔레콤 삼성전관 등이 컸다.

이들은 주로 수출주력 회사들로 환율상승의 헤택을 크게 입은 것으로 분석
됐다.

또 지난 92년이후 6년간 누적EVA 창출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도 삼성전자로
5조7천8백5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 포항제철 대우 SK 삼성물산 등은 그 뒤를 이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